"개인 맞춤형 운동화는 처음이시죠?" 2020.06.14

"개인 맞춤형 운동화는 처음이시죠?"

 

기성 운동화 못신는 50명에게
프로스펙스, 첫 맞춤형 서비스
특수신발시장 진출 본격 검토

 

 

프로스펙스(대표 문성준)가 업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운동화를 만들어 선보였다. 가죽 구두를 맞추거나 운동화 색을 고를 수 있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개인 발 모양에 맞는 운동화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스펙스는 발 모양이 일반인과 달라 기성 운동화를 신지 못하는 50명을 선정해 개인 맞춤형 운동화를 제작 중이다. 온라인에서 모집한 지원자 중 선정된 50명은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5개 광역시 프로스펙스 매장에서 상담을 마친 상태다.

 

프로스펙스는 상담 내용을 토대로 맞춤형 운동화 제작에 들어갔다. 개인 맞춤형 운동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발을 신는 사람의 `사연`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 습관이나 하루 일과, 선호하는 쿠션 정도 등에 따라 신발 디자인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맞춤형 운동화는 발을 스캔한 후 이를 토대로 신발의 라스트(발 모양 모형)를 만든 다음 발 모양에 맞는 소재를 고르고 곧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는 약 3개월이 소요된다. 

 

맞춤형 운동화 개발을 주도하는 공세진 프로스펙스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양발의 크기나 복숭아 뼈 모양이 달라 기성화를 신기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기성 운동화를 못 신는다고 사연을 보낸 지원자가 수백 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프로스펙스는 단순한 행사 기획을 넘어 앞으로 맞춤형 운동화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캔 장비 등을 갖춰야 하는 제한이 있는 만큼 일부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운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 센터장은 "아직은 사업성보다 시장에 나와 있는 기성 운동화를 신을 수 없는 사람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화를 신는 가치를 느끼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무리 비싸도 (맞춤형 신발을) 구매할 것 같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스펙스는 LS그룹 계열사 LS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토종 신발 브랜드다. 지난해 LS네트웍스는 매출 2175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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